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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마천의 사기열전의 한신·노관 열전을 읽고
    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10. 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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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노관 열전, 사마천의 사기열전에서.

    사마천의 사기열전에서 한신·노관 열전을 읽다.

     

    한신과 노관은 모두 한 고조 유방에 의해 왕으로 봉해진 자들이다. 그리고 이 편에서 진희도 나오는데, 한신과 노관과 진희는 모두 한나라에 반기를 들다 결국 실패하고 죽음을 맞이한 자들이다.

     

    여기서 나오는 한신은 이전 회음후 한신과는 다른 사람이나, 시대와 성과 이름이 모두 같다.

     

    한 고조가 천하를 평정하였을 때 제후들 가운데 유씨가 아니고도 왕이 된 사람은 총 일곱 명이었다. 이들은 초왕 한신, 한왕 신, 장사왕 오예, 회남왕 경포, 양왕 팽월, 조왕 장오, 연왕 노관이다.

     

    한 고조의 한나라와 한왕 신의 한나라는 다른 나라이다. 한 고조의 한나라는 漢이며, 한왕 신의 한나라는 韓이다.

     

    한나라의 절대 권력이자 황제인 한 고조 유방이 천하를 평정하고, 자신을 위해 공을 세운 개국공신들을 반역의 죄를 물어 무참히 죽이는 모습이 이전 회음후 열전과 이번 한신·노관 열전에 자세히 표현되어있다. 그러나 한 고조 유방의 참혹함 만을 말할 것이 아니라, 반역의 죄에 몰려 죽는 개국공신이며 왕인 자들의 인격이나 처세에도 부족함이 없었는지 또는 그들이 무도하지 않았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한 건국 초기의 질서를 잡아가는 과정과 그 환경이 이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 상황 또한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 편의 마지막에 나오는 태사공 사마천의 말은 이 편을 잘 나타내고 논평해준다.

     

    태사공은 말한다.

    "한신과 노관은 본래 덕을 쌓고 착한 일로 처세한 것이 아니라 한순간의 권모술수와 임기응변으로 벼슬을 얻고 간사함으로 공을 이루었다. 한나라가 천하를 막 평정했을 때 만났으므로 땅을 갈라 받고 왕 노릇 하며 고孤라고 일컬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나라 안으로는 지나치게 강해지고 커졌다는 의심을 받았고, 나라 밖으로는 만맥(오랑캐)을 원조자로 믿고 기댔으므로 시간이 흐를수록 조정과 멀어지고 자신들까지 위태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일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고 지혜가 다하자 흉노로 달아났으니 이 어찌 애처롭지 않으랴! 진희는 양나라 사람으로 젊을 때는 위나라 공자 무기를 자주 칭찬하고 흠모했으므로 군대를 이끌고 변방을 지킬 때도 빈객들을 불러 모으고 선비들에게 몸을 굽혀 겸손하게 행동했는데, 그의 명성이 실제보다 과장되었다. 주창이 그를 의심하여 심문까지 하게 되었고 잘못이 자못 많이 드러났다. 진희는 그 재앙이 자신에게 미칠까 봐 두려웠는데 간사한 자가 진언하자, 마침내 무도한 짓에 빠져들었다. 아, 슬프도다! 대체로 계책의 설익음과 무르익음이 사람에게 성공과 실패로 끼치는 영향은 또한 깊구나!"

    」 - 811쪽.

     

    태사공 사마천이 논평하는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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