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사마천의 사기열전에서 전담 열전을 읽고
    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10. 29. 20:13
    반응형

    민음사 사마천 사기열전에서 전담 열전, 김원중 옮김.

     

    이 이야기에는 전담과 그의 사촌 동생 전영 및 전횡이 나온다. 이들은 진나라 말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평민으로 일어나 세력을 떨쳐 스스로 왕이 되었다. 이는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전횡은 유방의 참모 역이기를 죽이었고, 이후 세력 싸움에서 밀렸다. 이후에 전횡은 500명의 빈객들을 데리고 섬으로 피신했다.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자 포로 신세로 전락해버렸으며,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고 죽은 얼굴로 한나라 고조 유방을 뵈었다. 이를 알게 된 그의 빈객들 또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빈객들이 전횡을 사모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은 전횡이 천하를 얻을 만큼 어질지는 못했어도, 500명의 빈객 선비들의 마음을 얻을 정도로 어질기는 했다는 뜻이다. 과연 평민으로 시작해 왕이 된 자이다.


    태사공 사마천의 말. - 823쪽.

     

    태사공은 말한다.

    "심하구나! 괴통의 계책이 제나라의 전횡을 혼란스럽게 하고 회음후를 교만에 빠지게 하여 이 두 사람을 망쳤구나! 괴통은 책사로서 종횡술에 뛰어나 전국 시대의 권모술수를 논한 글 여든한 편을 지었다. 그는 제나라 사람 안기생과 친하였다. 안기생은 일찍이 항우에게 벼슬을 구했지만 항우는 그의 계책을 쓰지 않았다. 얼마 뒤에 항우가 이 두 사람을 봉하려고 했으나 이들은 끝까지 받으려 하지 않고 도망쳐 버렸다. 전횡의 절개는 고상하여 빈객들마저 그 의리를 사모하여 따라 죽었으니 어찌 이보다 더한 현명함이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그의 사적을 열전 속에 넣었다. 제나라에 계책을 잘 세우는 사람이 없지 않았을 텐데 전횡을 보좌하여 나라를 지키지 못했으니 이것은 어찌 된 일인가?"

     

    태사공의 논평.

    반응형
Designed by GOLD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