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백기·왕전 열전, 뛰어남과 인의.
    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7. 22. 09:45
    반응형

    백기·왕전 열전, 사마천의 사기열전.

    백기·왕전 열전.

    뛰어남, 그리고 인의.

     

    백기는 공손기라고도 한다. 전국 시대 진나라의 유명한 장수로 혁혁한 공을 세워 진나라 세력이 커지는 데에 이바지한다. 그의 계략은 뛰어났다. 조나라를 쳐 크게 이긴 적이 있다. 그때, 조나라의 사람 45만 명을 머리를 베거나 포로로 잡았다. 그리고 인생 말로에 결국 그는 왕이 내린 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한다.

    "내가 하늘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이어 말한다.

    "나는 죽어 마땅하다. 장평 싸움에서 항복한 조나라 병사 수십만 명을 속여서 모두 산 채로 땅속에 묻었으니 이것만으로도 죽어 마땅하다."

     

    왕전은 진시황 때의 장수이다. 조나라, 연나라를 치고, 그의 아들 왕분은 형(초)나라, 위나라를 친다. 이렇게 왕분과 함께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는데 한몫을 한다. 그러나 손자 왕이는 항우에게 져 항복한다. 그때 어떤 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무릇 3대에 걸쳐 장군이 된 자는 반드시 싸움에서 지게 되오. 반드시 싸움에서 지는 것은 무엇 때문이겠소? 그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사람을 죽이고 쳐부순 것이 많아서 그 후손이 상서롭지 못한 기운을 받았기 때문이오. 이제 왕이는 이미 3대째 장군이 되었소."

     

    백기와 왕전은 뛰어난 장수로 진나라에 혁혁한 공을 이루고, 시황제가 전국을 사로잡는데 이바지했다. 그러나 그들은 사람을 많이 죽였다. 그들의 계책은 뛰어났다. 하지만 사람의 원한을 사기에는 충분했던 것이다. 백기는 조나라 수십만명을 산 채로 땅 속에 묻었다. 그리고 그는 왕이 내린 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왕전은 시황제를 섬겨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는데 공을 세운다. 그리고 왕분과 왕이 3대에 걸쳐 장군으로 전쟁터를 누빈다. 그러나 그의 손자 왕이는 항우에게 져 항복하게 된다.

     

    사람의 원한이 그들에게 돌아온 것일까? 이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것은 무엇이며, 사마천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결국 사람의 뛰어남도 중요하지만, 천하의 근본인 인의 역시 중요한 것인가. 뛰어남과 인의 이 두 가지 모두가 중요한가?

     

    결국 뛰어남을 가다듬고, 덕을 베풀어 인의를 행해야 하는 것인가.

    반응형
Designed by GOLD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