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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신군 열전을 읽고 후기, 사마천의 사기 열전에서.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8. 2. 05:00반응형
춘신군 열전, 사마천의 사기 열전에서.
감회가 깊은 편이다.
태사공은 말한다.
"내가 초나라에 가서 춘신군의 옛 성과 궁실을 보니 웅장하구나! 처음에 춘신군이 진나라 소왕을 설득하고 몸을 던져 초나라 태자를 돌아오게 한 것은 얼마나 밝은 지혜였던가! [그런데] 마지막에 이원에게 당한 일은 늙어서 사리 판단에 어두워진 탓이리라. 세인의 말에 '마땅히 결단해야 할 것을 결단하지 못하면 도리어 혼란을 겪게 된다.'라고 하였다. [이는] 춘신군이 주영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두고 한 말일까?"
춘신군은 초나라 사람이다. 이름은 헐, 성은 황이다. 그는 진나라에 태자 완과 함께 볼모로 있는다. 이어 선대 초나라 왕이 위급하자, 자신의 목숨을 걸고 태자를 탈출시켜, 초나라 왕에 오르게 한다. 그리고 20년 넘께 초나라의 재상으로 있는다. 그의 지혜는 총명하다 못해 날카롭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이원이란 자와 결탁해 자신의 애첩을 왕에게 바칠 계략을 짠다. 그리고 이후 주영이란 자가 찾아와 이원을 먼저 치는 거사를 치를 것을 제안하나, 춘신군 황헐은 이를 거절한다. 결국 왕은 병들어 죽고, 이원은 궁궐을 장악하고 춘신군이 극문으로 들어오자 살해한다. 그리고 춘신군 집안의 모든 이를 모조리 죽인다. 결국 이원의 누이동생인 그 애첩의 아들이 왕위에 오르고, 그는 초나라 유왕이 된다. 이에 '마땅히 결단해야 할 것을 결단하지 못하면 도리어 혼란을 겪게 된다.'고 한다. 결국 황헐은 정확하고 빠른 결단을 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이는 여불위가 애첩을 진나라 왕에게 바친 것과 비슷하다. 이후 그 애첩이 낳은 아이가 후에 진시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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