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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저·채택 열전을 읽다. 뛰어난 유세가.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8. 2. 07:30반응형
범저·채택 열전을 읽고. 사마천의 사기열전.
범저와 채택 모두 뛰어난 유세가이다. 그들은 여러나라에 유세를 하였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고, 진나라에 와서야 그 뜻을 이루어 재상이 되었다.
범저는 진나라 소왕에게 선 태후와 양후 위염이 득세를 하는 것을 경고하였고, 그들을 몰아내었다. 그리고 더욱 더 진나라 소왕의 마음을 얻어 정치를 해 나갔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수고에게 모함을 받고 위제에게 치욕을 받은 것을 이겨내고 그 응분을 떨치고 다시 일어난 것에 있으리라. 그는 매질을 받고 갈비뼈가 나가고 이가 부러졌으며, 변소에 내버려 져 사람들이 그의 몸에 소변을 누었다. 이토록 비참한 치욕을 견디어 낸 자의 유세야 말로 어찌 힘이 없지 않으리오.
채택은 범저에게 유세를 했다. 이룰 때가 있으면, 물러날 때가 있어야 한다고 유세했다. 그리고 여러 위인들이 큰 화를 당한 것은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유세했다. 한 구절이 너무 인상 깊었다.
'물총새, 따오기, 코뿔소, 코끼리는 그들이 사는 곳이 죽음의 위험으로 부터 그리 멀리 벗어나 있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하늘에서 내려 준 수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잡혀] 죽는 까닭은 미끼에 현혹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범저는 재상의 자리를 내려놓고, 뒤이어 채택이 그 재상 자리를 잇는다. 그리고 채택도 모함이 생기자, 얼른 그 자리를 내려둔다.
이 두 유세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너무나 많다.
치욕을 견디고 끝까지 해내라.
그리고 해냈으면 화를 입기 전에 내려올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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