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더 원더' 본 후기.

넷플릭스 영화 '더 원더.'

 

넷플릭스, 더 원더.

기괴한 영화다. 당신은 영화 안에 있나 밖에 있나? 이야기 안에 존재하나, 밖에 존재하나?

 

우리는 이야기 '안'에 존재하면서도 '밖'에 존재한다. 우리가 사는 삶은 이야기와 긴밀히 연결되어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안'에 있는 것이고, 우리가 또다른 객체로서 이야기를 보거나 듣는다는 것은 이야기 '밖'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일랜드에 먹지 않고 살아가는 소녀가 있다. 그 소녀가 정말로 금식을 하는지 관찰하기 위해 한 간호사가 파견된다. 그녀는 자식을 어릴 때 잃은 한 여자다. 그리고 이 사실에 대해 취재해온 기자가 있다. 이들은 소녀를 관찰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소녀는 어머니의 입맞춤을 통해 음식을 제공받는다는 것을 알게된다. 

 

소녀는 신앙심이 깊다. 자신의 친족인 오빠와 성관계를 했으며, 그 죄악으로 인해 오라버니가 죄를 받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의 자아는 먹는 것을 거부하며, 어머니 의 입맞춤인 '만다'를 통해서만 음식을 섭취한다. 이를 하늘나라에서 내려준 영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을 알게된 간호사는 이 아이의 자아를 깨부수지 않으면 금식을 멈출 수 없음을 알게 되고, 그녀를 새 자아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 그리고 남자 기자와 소녀와 간호사 이 셋은 새로운 가족으로 타지로 이동해 살아가게 된다.

 

이렇게 소녀는 그 집 '밖'으로 나온다.

 

이 영화라는 이야기와 소녀가 믿는 이야기인 자신으로 인해 오빠가 죄악을 저질어 죽었다는 이야기가 중첩을 이룬다. 다양한 상징으로 구성된 영화다.

 

상징.

집은 이야기 '안'을 의미한다. 결국 소녀는 집 '밖'으로 나온다. 집 '밖'은 영화라는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해지는 공간과 이어진다. 이렇게 이야기는 '안'에서 '밖'으로 연결된다. 마치 기자가 소녀에게 선물해준 장난감의 새장 같다. 새와 새장은 서로 반대편에 있지만, 줄을 꼬아 돌리면 서로 중첩된다. 이렇게 이야기는 영화 속에서 밖으로 나오게 되어 우리의 삶과 중첩된다.

 

영화 더 원더. 새로운 가족으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