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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 열전을 읽고, 사마천의 사기 열전에서.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8. 17. 11:17반응형
진시황을 죽이려는 형가와 피하는 진시황. 자객 열전을 읽다.
사마천의 사기 열전, 자객 열전.
자객 열전은 조말, 오나라 전제, 진晉나라 예양, 섭정, 그리고 형가의 이야기를 모아 한 데에 담은 것이다. 이들은 자객으로 그들이 암살할 자를 살해하여 뜻을 이룬 자도 있고,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자도 있지만, 모두 그들의 이름을 세상에 전하였다.
조말
조말은 노나라 장공을 섬긴 자이다. 조말은 노나라의 장군으로 제나라와 싸웠지만 세 번이나 패하여 달아났다. 그러나 노나라 장군은 조말을 여전히 원래대로 장군으로 삼았다. 한편 제나라 환공이 조말이 모시는 노나라 장공과 화친의 맹약을 맺기로 했다. 그 자리에서 조말은 손에 비수를 쥐고 제나라 환공을 위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를 협박하여 그동안 잃은 노나라 땅을 되찾았다.
오나라 전제
오나라 전제는 공자 광을 모셨다. 공자 광은 자신이 왕이 되어야 하는 적자라고 생각했다. 그는 일찍부터 은밀히 지혜로운 신하들을 길러 왕이 되고자 하였다. 광은 전제를 빈객으로 정성껏 대우하였다. 그리고 때가 와서 요왕과 술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전제는 왕에게 생선을 대접하였는데, 왕에 이르자 생선의 배를 찢고 그 속에 숨겨둔 비수를 잡아 왕을 찔러 죽였다. 그리고 공자 광은 스스로 왕이 되었다. 그가 바로 오나라의 합려闔閭이다.
진晉의 예양
예양은 지백을 섬겼다. 지백은 그를 대단히 존경하고 남다르게 아꼈다. 지백이 조양자를 치자, 조양자는 지백을 멸망시키고, 후손까지 죽이고, 지백의 두개골에 옻칠을 하고 술잔으로 썼다. 이에 예앙은 지백의 복수를 하기 위해 변소에 벽을 바르는 죄수가 되어 조양자의 궁궐로 들어갔다. 조양자가 변소에 이르러 어쩐지 가슴이 두근거려 변소에 벽을 바르는 죄수를 잡아다 보니, 그가 바로 예양이었다. 그리고 그의 의로움을 보고 한 번은 풀어줬다. 이후에도 예양은 다리 밑에 숨어 조양자를 죽이려 했는데, 들켜 사로잡혔다. 그리고 그 뜻을 이루지 못한 것에 조양자에게 그의 옷이라도 주어 분을 풀 수 있게끔 해달라고 했고, 조양자의 옷을 칼로 내리쳐 지백의 은혜를 갚고 복수를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섭정
섭정은 지 땅의 심정지 마을 사람이다. 엄중자라는 자가 한나라 재상 협루와 사이가 나빠 죽음을 당할까 봐 두려워 달아나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협루에게 보복할 사람을 찾았다. 섭정이라는 의기로운 자가 있다고 알게 되어, 찾아가 지극히 예우하였다. 마침내 섭정은 그의 지극 정성에 감복해 협루를 찔러 죽였고, 스스로 자신의 얼굴 가죽을 벗기고 눈도 도려내고 창자를 끄집어내고 죽었다. 한나라에서는 섭정의 시체를 시장 바닥에 드러내놓고 섭정을 아는 자를 1000금을 내걸고 찾았으나 오래되어도 나타나지 않았다. 섭정의 누나 섭영이 이 소식을 듣고 이가 섭정임을 알게 되어 그 시장 바닥에 가서 엎드려 소리내어 울며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진 시황제를 암살하려고 한 형가
연나라 태자 단은 진나라 왕 정과 어릴 때 조나라의 볼모로 친하게 지냈다. 그러나 진나라 왕 정이 왕이 되고, 자신이 진나라에 볼모로 가게 되었으나, 자신을 예우해주지 않아 원망하였다. 그리고 진 왕에게 원수를 갚을 자를 찾았다. 전광 선생은 형가를 추천하고, 비밀이 새 나갈 것을 염려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비밀이 새 나가지 않도록 하였다. 연나라 태자 단은 형가를 지극히 예우하였다. 형가는 때를 기다렸고, 마침내 진나라에게 번오기의 목숨과 연나라 독항의 지도를 미끼로 사자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진 왕과 만나서 숨겨두었던 비수를 꺼내 진 왕을 죽이려 든다. 그러나 진나라 왕은 가까스로 피하고, 대치 상황이 이어졌으나, 진 왕 정이 칼을 꺼내 형가를 찔러 죽인다. 그리고 이후 진나라는 연나라를 멸망시키고, 스스로 황제라 일컫는다. 진나라 왕 정이 바로 진 시황제이다. 진나라가 태자 단과 형가의 빈객들을 모두 쫓아내었고, 모두 달아났다. 이후 고점리라는 도망간 자가 나타나고 진 시황제는 그의 눈을 멀게 하나, 그가 축을 타는 능력은 크게 좋아하였다. 그리고 그에게 축을 타게 하였고 점점 가까이하였는데, 고점리는 축 속에 납덩어리를 숨겨놓고 진시황 곁으로 가 축을 들어 내리쳤지만 그를 내리치는데 실패하였다. 이에 결국 고점리는 죽게 된다. 그리고 진시황은 죽을 때까지 제후국에서 온 자들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자객 열전을 읽고.
자객 열전의 자객들은 그들을 지극히 예우해준 선비를 위하여 몸을 던져 원수를 향해 암살을 시도한다. 그들의 공통점은 그들을 알아준 선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선비를 위하여 몸을 던져 암살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그들의 암살은 성공한 적도 있고 실패한 적도 있다. 하지만 공통점은 그들의 의기로움 때문에 그 이야기가 전해져 지금까지 내려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을 알아주는 선비를 위하여 그 의로움을 지키기 위하여 암살을 시도한 것이다.
사람을 지극히 정성껏 대우하는 선비, 그리고 자신을 알아준 이를 위하여 몸을 던져 그의 원수에게 암살을 시도하는 자의 이야기가 자객 열전이다.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위하여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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