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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보고Culture 2021. 6. 25. 15:11반응형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하나의 꿈, 무의식으로 볼 수 있다. 우리 내면의 어떠한 욕망과 무의식이 꿈이라는 상징을 통해 표출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상징을 통해 의식을 탐구해보고 무의식을 의식으로 끌어내는 것이다.
데이지를 5년 전부터 사랑해온 개츠비가 부를 일구고 명성을 일구어 데이지를 사랑해, 그녀가 사는 집 근처의 대저택까지 얻어 그녀를 얻기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개츠비의 집에서는 데이지와 뷰캐넌이 사는 저택이 보인다. 그리고 그곳은 밤에는 초록빛 불로 보인다.
개츠비는 사랑을 갈망하고 열등의식을 느끼어 그의 부와 명성을 쌓아가는 한 남자가 상징된다. 그리고 그는 사랑을 위해 성공을 갈망한다. 그는 그를 위한 성공을 갈망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녀를 위한 성공을 갈망하는 것일까? 아니면 단지 그녀를 갈망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 모든게 그의 사랑이고, 그의 사랑 자체가 그가 아닐까?
데이지는 하나의 파동함수이다. 그녀의 사랑은 한 곳에 정착되어있지 않고, 뷰캐넌과 개츠비 사이에 파동을 그린다. 그녀가 상징하는 것은 데이지가 아니라 흔들리는 '여자의 마음' 그 자체일 것이다. 중요한 장면이 나오는데, 그녀는 개츠비에게 함께 도망치자고 말한다. 그녀는 개츠비와 그의 사랑,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되었다. 그런데 그 장면에서 개츠비는 크게 실망한다. 바로 도망치지 말고, 그 자리에서 사랑을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다. 그가 일구었던 성공의 터전이 있는 그곳에서 말이다. 그는 그의 성공 또한 사랑하지 못하는 데이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한 줌의 환상이 깨지기 시작한다.
뷰캐넌은 어쩌면 개츠비의 이면이 아닐까.
이미 사랑을 쟁취하였지만, 끊임없는 불안한 내면 안의 갈등하는 한 남자. 그리고 바람도 피운다. 그는 그의 존재 자체를 확인하길 원한다. 그 또한 파동함수였던 것이다. 파동을 확인하며 스스로의 존재를 인식하려 한다.
그리고 개츠비는 드디어 데이지가 사랑을 위해 도망가자고 전화한 날, 뷰캐넌의 내연녀의 남편에게 총살 당한다. 그리고 그 초록빛 불은 영원히 더 멀어지고, 우리의 배는 영원히 더 빨라져 초록빛 불을 향해 노를 젓는다.
사랑의 환상, 그리고 그것을 쫓아가는 우리, 그리고 그 사이에서 파동치는 무언가, 그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그리고 그 사랑, 너울 치는 파동 자체가 우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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