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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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서 열전, 사마천의 사기 열전을 읽으며.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7. 8. 08:54
오자서 열전. 아버지와 형의 죽음의 원한을 품은 오자서의 이야기이다. 오자서는 초나라 사람인데, 초나라를 등지고 오나라로 간다. 그리고 결국에는 오나라를 등지고, 오나라가 월나라에 멸망하기를 빈다. 사람의 원한은 대를 이어가나 보다. 그 해함은 대를 관통한다. 그러므로 원한을 사지 말도록 조심해야 할 지어다. 또한, 원한을 품은 자는 어려운 때를 기다리면, 그 뜻을 이룰 날이 언젠가는 온다. 그 언젠가를 위해 어려운 일들을 버텨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초나라의 평왕의 아들 태자 건과 그의 아들 승이 있다. 승은 도망쳐 지내며 원수를 갚을 날만을 기다린다. 그리고 그 기회가 왔다. 정나라에 원수를 갚을 기회이다. 그러나 그 기회는 무산되고 백공 승은 직접 칼을 든다. 그리고 초나라의 혜왕마저 죽이려고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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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한비 열전, 사마천의 사기 열전.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7. 7. 08:52
"노자의 사상은 깊고도 먼 것이다." 노자와 장자와 신불해와 한비자의 근원은 모두 한 줄기이다. 이렇게 사마천은 말한다. 그리고 이들의 지혜와 이야기를 빌려, 이렇듯 지혜가 있어도 뜻을 이루기 어려운 미묘한 세상의 이치를 설파한다. 장자는 유가와 묵가를 비판했고, 신자는 스스로 힘써 명분과 실질에 도덕을 적용했다. 한비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였지만, 각박하고 은혜로움이 부족한 탓인지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노자의 사상은 이토록 깊고 그윽하나, 그것은 어떻게 이용하나에 따라 다양하며, 미묘한 세상의 이치에 걸맞기도 어려울 뿐더러, 각양각색의 다양한 결과가 나온다. 사마천은 노자 사상의 깊음과 그것을 이용함에 따른 다양한 결과와 세상의 미묘하고 깊음을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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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 열전, 관안 열전. 사람을 보는 눈.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7. 6. 08:48
사람을 보는 능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으뜸가는 능력으로 뽑아져왔다. 이번 관안 열전은 두 재상의 이야기이다. 제나라의 관중과 안영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명재상으로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능력이 이들을 명재상의 반열로 올려놓은 것일까? 첫 번째 이야기는 관중과 포숙아의 이야기이다. 제나라 양공이 피살되자, 그의 아들은 소백과 규는 군주가 되기 위해 다투었다. 어릴적부터 사귀었던 관중과 포숙아는 각기 다른 군주를 모신다. 관중은 규를 모시고, 포숙아는 소백을 모신다. 그러나 결국 소백은 제나라의 군주가 되었고, 환공이 된다. 그리고 포숙아는 관중의 현명함을 알아보고 환공에게 추천하고, 관중은 재상이 된다. 그리고 제나라가 춘추 시대의 패자가 되는데 크게 기여한다. 이 이야기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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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열전, 백이 열전을 읽고.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7. 6. 07:30
때로는 하늘의 도를 구하기 보다, 자신의 인간됨과 능력을 믿는 것이 어떠한가? 공자는 '인(仁)'을 주창했다.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항상 '어진' 사람만을 하늘이 돕는 건은 아니다. 그 예시로 백이 열전의 백이와 숙제가 있다. 그들은 '인'을 따랐지만, 수양산에서 고사리를 뜯어 먹고 살다가 굶어 죽었다. 과연 권선징악은 이루어지는가? 하늘의 도는 행해지는가? 사마천은 이렇게 열전의 첫 이야기에 공자에 의문을 표한다. 권선징악을 행하는 '하늘의 도'는 과연 행해지고 있는가? 세상의 이치는 냉엄하다.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그렇다고 악한 자가 복을 얻는 것 또한 아니다. 아주 복잡하다. 백이와 숙제는 이 사기열전을 빌려 우리에게 알려졌다. 그렇다면 그들이 행한 '인'이야 말로 하늘이 우리에게 그들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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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인간 실격을 읽고, 새로운 인간.Books 2021. 6. 5. 17:50
아름다운 작품 자조와 자신의 게으름에 심하게 자책하고 반성하던 때, 이 책은 세상을 울리듯 나에게 찾아왔다. 인간의 나약함을 이처럼 생생하고 절절하게 표현한 책이 있을까. 나약함과 죽음과 자살을 물 흐르듯이 결부시킨 작품이 있을까. 그럼에도 인간 근원을 파고드는 깨달음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작품일 것이다. 역설적인 사람의 삶은 역설이듯, 작품 또한 역설이다. 작중 인물 '요조'는 죽음으로써, 인간의 나약함을 거침없이 드러냄으로써, 인간의 너무나 연약하고 픽 하면 쓰러져 버릴 여림을 드러냄으로써, 역설적으로 삶에로의 의지를, 자기 성찰을, 인생을 드러낸다. '너무나 여리고 무구하고 순수한 인간'은 '거칠고 때 묻고 타산적인 세상'에 산산이 부서지고, 할퀴어진다. 그리고 인간 근원과 인간성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