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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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사기열전의 악의 열전을 읽고.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8. 2. 18:53
악의 열전. 악의는 조나라에서 천거했으나 이후 위나라로 갔고, 이후 연나라로 가 연나라 소왕의 신하가 되었다. 그리고 제나라의 성 70여개를 쳐 빼았는다. 그러나 연나라 소왕이 죽자 그 뒤를 이어 즉위한 혜왕은 악의를 의심하고, 악의를 장군에서 물러나게 한다. 이에 겁을 먹은 악의는 조나라로 달아난다. 이후 제나라는 연나라를 크게 이기고 이전의 빼앗겼던 성들을 모조리 되찾는다. 이에 혜왕은 후회하며 악의를 꾸짖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사과하며 악의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악의는 이미 마음이 떠나간 것일까. 악의는 결국 조나라에서 죽는다. 이때 악의가 혜왕에게 쓴 편지가 그 유명한 [보연왕서]이다. 사람의 인생은 흔들리는 수풀과 같은가. 어찌 이런 큰 공을 연나라에 세우고도, 그가 충성을 기리던 군주가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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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저·채택 열전을 읽다. 뛰어난 유세가.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8. 2. 07:30
범저·채택 열전을 읽고. 사마천의 사기열전. 범저와 채택 모두 뛰어난 유세가이다. 그들은 여러나라에 유세를 하였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고, 진나라에 와서야 그 뜻을 이루어 재상이 되었다. 범저는 진나라 소왕에게 선 태후와 양후 위염이 득세를 하는 것을 경고하였고, 그들을 몰아내었다. 그리고 더욱 더 진나라 소왕의 마음을 얻어 정치를 해 나갔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수고에게 모함을 받고 위제에게 치욕을 받은 것을 이겨내고 그 응분을 떨치고 다시 일어난 것에 있으리라. 그는 매질을 받고 갈비뼈가 나가고 이가 부러졌으며, 변소에 내버려 져 사람들이 그의 몸에 소변을 누었다. 이토록 비참한 치욕을 견디어 낸 자의 유세야 말로 어찌 힘이 없지 않으리오. 채택은 범저에게 유세를 했다. 이룰 때가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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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신군 열전을 읽고 후기, 사마천의 사기 열전에서.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8. 2. 05:00
춘신군 열전, 사마천의 사기 열전에서. 감회가 깊은 편이다. 태사공은 말한다. "내가 초나라에 가서 춘신군의 옛 성과 궁실을 보니 웅장하구나! 처음에 춘신군이 진나라 소왕을 설득하고 몸을 던져 초나라 태자를 돌아오게 한 것은 얼마나 밝은 지혜였던가! [그런데] 마지막에 이원에게 당한 일은 늙어서 사리 판단에 어두워진 탓이리라. 세인의 말에 '마땅히 결단해야 할 것을 결단하지 못하면 도리어 혼란을 겪게 된다.'라고 하였다. [이는] 춘신군이 주영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두고 한 말일까?" 춘신군은 초나라 사람이다. 이름은 헐, 성은 황이다. 그는 진나라에 태자 완과 함께 볼모로 있는다. 이어 선대 초나라 왕이 위급하자, 자신의 목숨을 걸고 태자를 탈출시켜, 초나라 왕에 오르게 한다. 그리고 20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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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나라 공자 신릉군 무기, 어질다! 사마천의 사기열전에서.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7. 29. 06:30
태사공은 말한다. "나는 대량의 옛터를 지나다가 이문이라는 곳을 물어서 찾아보니 이문이란 성의 동쪽 문이었다. 천하의 여러 공자들(맹상군, 평원군, 춘신군, 신릉군)도 선비들을 좋아했다. 그러나 신릉군만이 깊은 산과 계곡에 숨어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신분이 낮고 천한 사람들과 사귀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은 것은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그의] 명성이 제후들 사이에서 으뜸이었던 것도 헛소문만은 아니었다. 고조도 대량을 지날 때마다 백성이 [신릉군을] 제사하게 하고, 그 제사를 끊기지 않게 했다." 위나라 공자 무기(無忌) 신릉군은 위나라 조왕의 막내아들이자, 조왕을 이은 안희왕의 배다른 동생이다. 그는 전국 사공자 중에서 가장 어질고 능력있는 사람이다. 그는 선비를 지극히 예우했고, 항상 겸손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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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원군·우경 열전, 사마천의 사기열전에서…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7. 25. 23:38
평원군·우경 열전. 평원군과 모사 이야기. 평원군 조승은 선비를 소중히 여겨 그의 문하에는 선비들이 모여들었다. 한 번은 평원군의 애첩이 절름발이를 보고 비웃은 적이 있다. 그리고 절름발이는 자신을 비웃은 애첩의 목을 베달라고 요구한다. 평원군은 목을 베지 않았고, 평원군이 여색을 좋아하고 선비를 하찮게 여긴다는 이야기가 퍼져, 선비들의 발이 끊겼다. 결국 평원군은 그 애첩의 목을 베고, 그러고 나자 다시 선비들이 오기 시작했다. 분명 절름발이는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었다. 그러나 평원군은 그 무리한 요구를 받들지 않았는데, 선비의 발길이 끊기자, 무리한 요구를 들어준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평원군이 선비들을 지극히 예우하고 생각했다는 것과 무리한 요구를 지혜롭게 넘길 처세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