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위표 팽월 열전, 사마천의 사기열전에서.

GOLDWEB 2021. 10.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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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열전에서 위표 팽월 열전.

 

위표는 본래 위나라의 공자이며, 팽월은 도둑질을 하는 자였다. 그러나 그들은 진나라 말기에 혼란한 정세를 틈 타 세력을 키웠다. 그리고 결국 왕에 봉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결국 한나라 왕에 반란을 들어 죽음을 맞이했다. 그들은 마지막까지 목숨을 부지하려 노력했는데, 위표는 형양을 지키도록 명을 받다 죽었으며, 팽월은 고제에 의해 서민으로 만들어졌으나 여후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인생은 흰 망아지가 문틈으로 지나가는 것처럼 짧다. - 위표.
용 두 마리가 싸우면 기다려라. - 팽월.

 

마지막 태사공의 말이 이들의 인생을 정리해주며, 위표와 팽월이 목숨을 부지한 이유 또한 설명해준다.

 

태사공은 말한다.

"위표와 팽월은 본디 신분이 낮은 사람이었지만 1000리 땅을 차지하고 왕 노릇을 하며 고(孤)라 했다. 이들은 피를 밟고 승기를 타서 나날이 그 이름이 높아졌다. 그러나 반역할 마음을 품었다가 실패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지 못하고 붙들려서 형벌을 받았으니,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중간 정도 되는 재능을 가진 자도 이러한 행위를 부끄럽게 여기거늘, 하물며 왕 노릇을 하던 자야 어떠하랴! 여기에는 다른 까닭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지략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자들이지만 오직 자기 몸을 보존하지 못하는 것만 걱정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물이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뱀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때를 만나 자신들의 뜻을 펼쳐 보려고 했기 때문에 갇히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말한다.

"태사공 사마천의 말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태사공 사마천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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