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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원군·우경 열전, 사마천의 사기열전에서…
    Books/사마천의 사기 열전 2021. 7. 2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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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원군·우경 열전.

     

     

    평원군과 모사 이야기.

     

    평원군 조승은 선비를 소중히 여겨 그의 문하에는 선비들이 모여들었다. 한 번은 평원군의 애첩이 절름발이를 보고 비웃은 적이 있다. 그리고 절름발이는 자신을 비웃은 애첩의 목을 베달라고 요구한다. 평원군은 목을 베지 않았고, 평원군이 여색을 좋아하고 선비를 하찮게 여긴다는 이야기가 퍼져, 선비들의 발이 끊겼다. 결국 평원군은 그 애첩의 목을 베고, 그러고 나자 다시 선비들이 오기 시작했다.

     

    분명 절름발이는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었다. 그러나 평원군은 그 무리한 요구를 받들지 않았는데, 선비의 발길이 끊기자, 무리한 요구를 들어준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평원군이 선비들을 지극히 예우하고 생각했다는 것과 무리한 요구를 지혜롭게 넘길 처세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아마 선비들의 발길을 돌리고, 애첩의 목숨마저 구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모사는 평원군의 문하에 있어 초나라와 합종의 맹약을 하러 함께 간 자이다. 처음에는 함께한 자들과 평원군 마저 모사를 업신여겼다. 그러나 모사는 굉장히 똑똑했고, 초나라 왕 앞에서 합종의 필요성을 유세한다. 왕이 자신을 꾸짖는 이유는 초나라가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초나라의 원한은 진나라에 있고, 합종을 하면 초나라가 천하 제후의 우두머리가 될 것을 주창한다. 그리고 닭과 개와 말의 피를 마시며 합종을 맺게 한다.

     

    모사는 초나라 왕 앞에서도 기가 죽지 않는 비범한 인물임과 동시에 합종의 맹약을 성사시킬 만한 유세의 능력이 있으며, 지혜로운 인물이다. 그가 평원군의 합종을 위한 무리에 들기 위해 자신있게 자신을 천거하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지조있고 소신있는 우경.

     

    우경은 유세하는 선비인데, 조나라 효성왕에게 유세했다. 그는 합종의 필요성을 끝내 유세한다. 여러 고비를 끝끝내 물리치고 합종을 유세하고 이는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그 말에는 위나라 재상 위제와의 관계로 인해, 지위와 인수를 내던지고 도망가 고달프게 살았다. 그리고 그는 이루지 못한 뜻을 책으로 엮게 되는데, 『절의』, 『칭호』, 『췌마』, 『정모』 등 여덟 편의 책을 짓는다. 이는 『우씨춘추』라고 불린다.

     

    우경의 인생 말미의 대목에서는 쫓겨나 자신이 이루지 못한 뜻을 책으로 짓는 부분에서 사마천의 동병상련의 마음이 느껴진다. 나조차 이 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절절하다. 뜻을 이루지 못해 책으로 엮는다라는 것은 한 편으로 슬픔이 차오르면서도 가슴이 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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